15일 발표된 60대 주채무계열 명단은 지난 1년간 재계의 판도 변화가 적지않았음을 보여준다.

우선 15개 그룹이 주채무 계열로 새로 지정됐다.

LG가 부채 순위 2위로 올라간 반면 삼성은 3위로 내려가는 등 변화가 있었다.

5대 이하에서는 순위 변동이 더욱 컸다.


◇ 신규 지정 =현대자동차(5위)가 새로 지정됐다.

공기업 포철(16위)이 민간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명단에 포함됐다.

대우건설(24위) 대우인터내셔널(36위) 대우통신(37위) 오리온전기(38위) 대우기계(47위) 대우조선(51위) 등 대우 6사는 해외현지법인 등과 새로운 계열을 구성했다.

현대산업개발(40위) 두루넷(41위) 하나로통신(44위) 대한해운(46위) 현대백화점(52위) 일진(58위) 고려제강(60위) 역시 차입이 늘면서 60대 채무관리 대상 그룹에 속하게 됐다.

반면 동아 우방 해태는 법정관리신청, (주)대우 에쓰-오일은 단일법인만 남아 있다는 이유로, 아남 대우자동차판매 신원 세풍 화성산업 일동제약 대한펄프 농심 조양상선 동방 등 10개사는 차입 규모가 줄어들면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 5대 그룹도 큰 변화 =지난해 3위였던 (주)대우가 제외된 대신 신용공여 규모가 6조7천억원인 현대자동차가 5위로 들어섰다.

LG는 지난해 1월 데이콤 인수로 떠안은 데이콤 빚 7천억원과 LG전자와 LG정보통신 합병때 주식매수청구권에 대비한 차입금 4천억원 증가 등으로 2위가 됐다.

SK는 지난해 6월 신세기통신 인수로 이 회사빚 1조2천억원을 떠안았다.

현대는 환율 변동과 외화차입금 23억6천만달러에 대한 원화 환산액이 늘어난게 차입 증가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의 총신용공여 4백30조원 가운데 5대그룹은 53조원으로 12.4%를 차지했다.

지난해 14.5%에서 소폭 감소했다.

30대·60대 계열도 각각 비중이 낮아졌다.

60대 계열의 전체 차입도 1백11조8천억원으로 12조원 가량 줄었다.


◇ 주채무계열 기업 관리는 =신용공여 금액에는 모든 채무 내역이 포함된다.

주채권은행은 ''이상 징후''가 생기면 신용공여를 줄이거나 기업의 자구를 요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신규 지정된 15개 기업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이 약정에는 차입금 상환계획, 부채비율 감축계획, 기업 지배구조 개선방안 등을 담아야 한다.

영업이익을 내는 종합상사 건설 해운 항공운송 업종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의 부채비율은 2백% 이하로 줄여야 한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