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인도네시아 국민차 생산사업이 3년여 만에 재추진된다.

기아차 고위관계자는 14일 "최근 인도네시아 국민차 생산공장 건설계획을 재추진키로 하고 현지 합작 당사자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장 착공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내에 사업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아래 기아차의 지분 참여율을 다소 높이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93년 인도네시아 TPN(티모르 푸트라 나시오날)과 합작 체결당시 지분 30%에 해당하는 3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던 기아차의 투자규모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차의 인도네시아 국민차 합작생산사업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우리 정부에 협조를 요청해 오면서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정국 상황과 합작파트너 변경 등으로 협의과정에서 다소 어려운 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국민차 합작생산 사업계획은 지난 93년 5월 계약이 체결됐으나 98년 1월 기아차의 부도와 양국의 외환위기 등으로 사업권이 취소되면서 사실상 무산됐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