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체감경기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실질 국내총소득(GDI)'' 지표를 오는 25일께로 예정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 발표 때부터 함께 공개키로 했다.

한은은 기존 GNI(국민총소득) 지표가 GDP 통계(매 분기말부터 50일뒤)보다 1개월뒤(매 분기말부터 80일뒤)에 작성돼 활용도가 떨어짐에 따라 GDI 지표를 분기마다 발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GDP와 GDI가 동시에 발표되면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의 괴리를 한달 앞서 파악할 수 있다.

GDP는 기업의 ''양적성장''을 나타내는 반면 GDI는 채산성.생산성 향성 등에 의한 기업의 ''질적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다.

GDI는 GDP에다 교역조건의 변화에 따른 무역에서의 실질 손익을 더해 산출되며 실질구매력이나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를 잘 반영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GDI에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내국민의 해외소득-외국인의 국내소득)을 더하면 GNI가 된다.

1999년이후 GDI와 GNI간의 변동폭 차이가 0.31%(상관계수 0.997)에 불과, 거의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GDI가 1∼3개월 선행하면서 기업실사지수(BSI)나 소비자동향지수(CSI)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며 내수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