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매자금대출이 시행 1년만에 5조원을 돌파, 상거래에서 상업어음(물대)을 대체할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행은 어음제도의 폐단을 해소하기 위해 작년 5월말부터 시행된 기업 구매자금대출 잔액이 지난달말 현재 5조7백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작년말의 3조3천5백94억원에 비해 51.0% 늘어난 것이다.

은행과 구매자금대출 약정을 맺은 업체수도 8천5백98개로 작년말(5천5백64개)보다 54.5% 늘었다.

반면 상업어음 할인은 꾸준히 감소, 18조원선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구매자금 대출은 작년말 상업어음 잔액의 22%에서 지난달 32%로 커졌다.

이처럼 구매자금 대출이 급증한 것은 법인세 감면 혜택과 어음 관리비용 절감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