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이 올들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등 재계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회장은 올 1월11일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참석한 이후 2월28일 전경련 김각중회장의 희수 축하 만찬모임, 4월14일 회장단회의 겸 골프모임에 이어 10일의 5월 회장단회의 등 4차례의 모임에 참석했다.

사실 이회장이 올초 모임에 자주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을 때만해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많았으나 실제로 이회장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했고 특히 4월 골프모임의 경우 자신이 다른 회장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주재하기도 했다.

이같이 활발해진 이회장의 재계 활동은 그 배경을 놓고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있다.

우선 이회장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데다 이제 재계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특히 아들 재용씨가 삼성전자 상무보로 경영수업에 들어감으로써 후계구도가 잡혀가고 있는데다 환갑을 앞둔 나이에 국내 최대기업의 총수로서 차기 전경련 회장 등 재계 활동을 본격화할 시점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회장은 그동안에도 공식.비공식적으로 많은 국내외 인사들을 만나며 활동을 해왔다"며 "최근에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회장이 재계에서 일정부문 해야할 역할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회장이 자주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회장단회의 등 모임에 무게가 더해지자 매우 반기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