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위의 통신업체 브리티시텔레콤(BT)이 10일(현지시간) 회사 분할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심각한 부채난에 시달리고 있는 BT가 이날 이동통신 사업부문인 BT와이어리스의 분리 등 회사 분할 내용을 담은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BT는 부채 축소를 위해 85억8천만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신주 발행을 추진중이다.

이밖에도 BT는 옐로 페이지(전화번호부) 사업부문인 ''옐(Yell)''을 매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또 소식통에 따르면 BT는 3년전 미국 최대 장거리전화업체인 AT&T와 합작 설립한 통신업체 ''콘서트''의 지분도 팔 방침이다.

BT는 자사의 콘서트 지분을 AT&T에 넘기기 위해 협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BT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본의 핵심자산과 런던 본사 사옥을 매각한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영국 통신업계의 제왕으로 군림해 왔던 BT는 지난 1년반 동안 차세대 이동통신(3G) 시장의 선두기업이 되기 위해 과잉 투자를 하느라 4백27억달러의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게 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