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CDMA)기술이 중국에서 유용할 것(useful)"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퀄컴 회장 어윈 제이콥의 말을 인용,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제7차 포천 글로벌포럼''에 참석중인 장쩌민 주석은 세계 경제 리더들과 만난 자리에서 "CDMA는 중국에서 유용할 것이며 중국에는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제이콥 회장은 전했다.

제이콥 회장은 "장쩌민이 CDMA라는 단어를 적어도 두세번은 말했다"면서 이를 향후 중국내 CDMA네트워크 구축 사업이 신속히 전개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했다.

중국은 현재 이동통신 표준기술방식으로 유럽의 GSM만 채택하고 있으며 퀄컴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CDMA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국영기업 차이나유니콤은 지난달 27일 삼성전자를 비롯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 모토로라,캐나다 노텔네트웍스 등을 장비공급 업체로 선정했다.

그러나 차이나유니콤은 지난 1일 이들 업체들과의 CDMA 무선장비구입 최종 계약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퀄컴 등 관련 업체들을 불안케 했다.

회사측은 계약 연기사유와 얼마동안 계약을 유예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