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해 온 하수 슬러지가 에너지로 재활용될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덕밸리내 조이환경에너지(대표 김광호 www.joyenergy.com)는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연료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로 국내에서 연간 3백만t이상 발생하고 있는 슬러지가운데 90%이상을 매립 및 소각함으로써 발생한 환경오염 및 매립지 확보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하수 슬러지에 석탄분말과 화학첨가제를 혼합해 성형,건조시켜 여러 형태의 연료를 만들어내는 이 기술은 고품질 연료 생산이 가능해 시멘트 소성로 및 화력발전소의 연료로 쓸 수 있다.

이밖에 원예 화훼 버섯재배농가 등에 난방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특히 제품 가격이 기존 석탄제품의 30∼50%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제품을 연료로 사용할 때 중금속 및 다이옥신 배출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료생산후 남는 재는 경량벽돌 및 시멘트 원료,퇴비와 수분조절재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이환경에너지는 이 슬러지 연료화기술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대전시 등 5개 자치단체 수질환경사업소에서 시험 운영을 성공리에 끝마쳤다.

현재 대전시 하수처리장에서 시간당 5t규모의 슬러지 연료화 시스템을 설치해 놓고 있다.

회사측은 앞으로 시멘트 공장 대체연료를 하루 최대 1천5백t까지 생산,성신양회 등에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법인을 설립한 이 회사는 건양대 안양규 교수팀과 함께 지난 99년 9월부터 슬러지와 석탄,연소촉매제를 이용한 슬러지 연료화 연구사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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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