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환경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환경친화기업제도가 유명무실화돼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10일부터 "전국환경친화기업협의회 네트워크"를 가동하는 등 제도 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해외 금융기관들이 기업에 투자하거나 대출해 줄때 환경성평가를 고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우리 금융기관들도 기업의 환경성평가를 도입할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명자 환경부장관은 9일 서울 상의클럽에서 대한상의와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공동주최한 최고경영자 환경.경영포럼에 참석,이같이 밝혔다.

환경친화기업협의회 네트워크는 환경친화기업간 정보교류는 물론 선진국의 환경규제 동향과 각종 국제 환경회의 소식,환경신기술 적용 사례 소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또 중소기업과 서비스업종에 대한 친화기업 지정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참여를 촉진하고 해외.합작법인에 대해서도 친화기업 지정을 확대하며 환경경영인증체제(ISO 14001)인증업체에 대한 친화기업 심사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친화기업제도 참여기업은 제도도입 첫해인 지난 95년 28개사에서 97년에 1백22개사로 늘었으나 이후 줄어들어 3월 말 현재에는 95개사 만이 참여하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