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신용카드와 구매전용카드 등 기업카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기업카드 총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31% 증가한 4조5천9백33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카드의 분기별 총 사용액이 4조원을 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법인신용카드의 1.4분기 총 사용액은 2조4천5백1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에 첫선을 보인 구매전용카드의 지난 분기 사용액도 2조1천4백23억원에 이르렀다.

업체별로는 비씨카드가 지난 1분기에 기업카드로 1조3천4백4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늘어난 금액이다.

국민카드의 올 1.4분기 구매전용카드와 법인신용카드 사용액은 각각 6천5백91억원과 3천37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카드 사용이 올들어 급증한 이유는 다양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접대비에 대해 법인신용카드로 지출했을 때만 비용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또 구매전용카드를 사용하는 기업에는 최대 10%의 법인세를 공제해주고 있다.

기업입장에서는 구매카드를 활용하면 어음발행과 관리에 따른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 카드사용 후 대금결제일까지 자금을 유예할 수 있는 점도 기업카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기업카드가 인기를 끌자 카드사들은 다양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LG캐피탈은 지난달 장외기업 증권정보 회사인 포스탁과 제휴, ''펀딩용 법인카드''를 내놓았다.

또 이달들어서는 IC칩을 내장한 ''스마트법인카드'' ''연구비 카드'' 등을 선보였다.

외환카드도 지난해 5개에 머물던 기업카드 상품을 올들어 8개로 늘렸다.

기업카드와 첨단시스템의 결합도 활발하다.

산은캐피탈은 법인카드와 구매전용카드를 하나의 카드로 통합한 기업상용카드를 발급, 올해안에 기업카드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

[ 용어풀이 ]

◇ 기업카드 =일반신용카드와 유사하나 발급 및 신용의 대상이 기업인 카드.

크게 법인카드와 구매전용카드로 구분된다.

법인카드는 기업공용카드(해당 기업의 임직원이면 누구나 사용) 기업개별카드(특정 임직원만 사용) 기업체크카드(예금잔액 범위내에서 사용) 법인개별카드(임직원 신용으로 발급되고 법인이 연대보증) 등으로 나눠진다.

구매전용카드는 원구매전용카드(납품업체와 구매업체간 결제) 역구매전용카드(제조사와 대리점간 결제)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