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7억8천만원.삼성생명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에서 분양 중인 실버타운 "노블카운티" 72평형의 임대보증금이지만 분양이 끝 단계다.

4억6천만원짜리 46평형은 이미 임대가 끝났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크루즈를 타고 알래스카의 풍경을 즐기는 2백39만원짜리 상품 등 50~70대 노부부 여행객을 중심으로 한 여행상품이 인기다.

목돈을 낸 다음달부터 연금을 받는 삼성생명의 파워즉시 연금보험은 2달여만에 76억원어치가 팔렸다.

실버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빅뱅을 방불케 할 정도다.

경제력이 있는 노인을 겨냥한 실버마케팅이 성공예감 대열에 오르고 있다.

고가를 중심으로 한 실버보험 실버타운 실버여행 상품 등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7.1%다.

이는 UN이 적용하는 고령화사회 기준(7%)을 넘은 것으로 한국도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는 말이다.

10대가 정보통신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를 이끌듯 노인이 소비를 주도하는 사회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더구나 노후생활을 대비한 저축과 보험이 늘어나고 국민연금의 확대로 노후 소득원이 보장되고 있어 실버마켓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실버산업 업체들은 이 시장을 잡기위해 실버비지니스에 진출하거나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유니텔은 서울 양재동에 실버타운인 실버릿지를 개설하는 등 전국 20여곳에 실버케어 센터 건립한다.

컴퓨터로 직접 실버릿지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볼 수 있게 설치했다.

실버타운 전문업체인 서울시티어타워는 서울 신당동에 이어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등촌동에 실버타운 1백42가구를 짓고 있다.

조흥은행은 8일부터 "즉시연금식 신노후연금신탁"과 "CHB 연금신탁"을 내놓고 실버마케팅에 들어간다.

대형할인점 이마트의 실버 건강코너 3~4월 매출은 7억7천5백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93.7% 늘어났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