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사 등 각 금융회사들이 어버이날(8일)을 맞아 실버재테크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금융회사는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여유있는 노년층을 겨냥한 신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안락한 노후생활을 원하는 이들은 이번 기회를 최대한 살려 각자 사정에 맞는 재테크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들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으로만 안락한 노후생활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30∼40대 샐러리맨 사이에 은행 보험 투신사등이 판매하는 연금상품은 ''필수''가 되고 있을 정도다.

올 들어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실질 이자소득이 제로에 가까워져 금융상품의 매력이 줄고 있지만 실버 금융상품에는 꾸준히 돈이 몰리고 있다.

◇ 실버전용 상품을 노려라 =조흥은행이 8일 ''즉시 연금신탁식 신노후연금신탁''과 CHB유언신탁을 내놓는다.

조흥은행은 작년말 7.1%였던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오는 2025년에는 16.3%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버금융 시장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은행은 노인층으로 갈수록 원금보장조건이 중요해진다는 점을 감안, 원금을 은행이 보장해 주는 신노후연금신탁상품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CHB유언신탁은 유언및 상속문제에 대한 재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

은행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어야 하며 수탁금액은 5억원이 넘어야 이용이 가능하다.

실버 계층을 겨냥한 금융상품으로 생계형저축을 꼽지 않을 수 없다.

65세 이상 노인만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이자소득세가 전혀 없고 가입기간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는게 매력이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은 "1인당 가입한도가 2천만원이라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실버계층의 필수 상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가입 즉시 연금을 주는 즉시연금상품과 일정기간 후 연금을 지급하는 거치 연금상품을 팔고 있다.

삼성생명의 ''무배당파워즉시 연금보험''은 가입과 동시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10∼20년씩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과 달리 한꺼번에 뭉칫돈을 내고 바로 다음달부터 연금을 받는 방식이다.

현재 공시이율(7.0%)을 적용해 60세 남자가 보험료 1억원을 일시에 납입한 후 종신토록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월 75만원씩 연금을 수령하게 된다.

매월 받는 연금에 대해서도 7년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를 전액 면제받는 등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다.

◇ 어버이날 특별서비스를 활용 =전국 1천2백여개 신용협동조합은 8일부터 1개월동안 효 실천적금을 드는 고객에겐 0.2~1.0%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주는 ''효 실천 캠페인''을 전개한다.

제일은행도 7일부터 10일까지 정액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와 송금 수수료를 받지 않는 ''부모님사랑 수수료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65세이상 생계형저축을 가입한 고객이 자신의 계좌에서 정액 자기앞수표를 인출하거나 제일은행의 부모님 계좌에 1백만원이내의 돈을 보낼 때 부담하는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는 것.

이익원.장진모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