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이자 수입이 이자 지급을 사상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작년 4.4분기중 해외에서 받은 이자가 해외로 나간 이자보다 1억달러 이상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6일 밝혔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1.4분기에도 이어져 1억달러 가량의 흑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자소득 흑자는 국내총생산(GDP) 증대에 도움이 되며 GDP와 국민총소득(GNI)간의 격차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등 대외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이나 금융기관 차입금을 꾸준히 상환해 나가는 이자보다 들어오는 이자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총 대외자산은 1천6백21억달러인 반면 총 대외지불부담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1천2백98억달러 수준이어서 이자소득의 흑자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자.배당소득과 임금소득(해외근로자 임금수입액-국내 외국인 임금지급액)을 합친 소득수지는 작년 4.4분기 1억2백만달러, 올 1.4분기 4천6백만달러로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