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일정요건만 갖추면 신용카드사를 새로 설립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우리금융 등 2,3개 금융회사들이 카드 자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현대 SK 롯데 등 대기업의 카드업 진출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어 연간 2백조원이 넘는 국내카드시장을 둘러싼 경쟁양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3일 고금리 등 신용카드시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카드시장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위는 내달까지 관련 규정을 고쳐 늦어도 오는 7월부터 금융회사와 일반기업의 카드시장 신규진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그러나 신규 진출이 갑자기 늘어났을 때 예상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허가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앞으로 신용카드사를 설립하려는 기업은 △금융 및 전산 전문인력 3백명 이상 △영업점포 30개 이상 △금융거래고객 15만명 이상 △자기자금 8백억원 이상(법정자본금 포함) 등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금감위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우리금융그룹과 조흥은행 농협 등이 자회사를 설립해 카드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