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자회사인 포스에너지는 그동안 추진해온 광양만 석탄화력발전사업을 포기하고 대신 LNG발전소 건설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포항제철과 포스에너지 관계자는 3일 "환경오염 우려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해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반면 LNG발전소에 대해선 주민들의 반대가 없어 건설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부지 선정,발전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포스에너지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대한상사중재원을 통해 전남 광양만 석탄화력발전사업과 관련, 한국전력에 계약보증금 8백23억원을 돌려달라고 신청해 승소했다.

포스에너지는 지난 96년 9월부터 광양만 일대에 50만㎾급 화력발전소 2기의 건설에 착수하면서 계약보증금과 함께 한전과 전력수급계약(PPA)을 맺었었다.

한편 현대에너지와 대구전력의 민자 발전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주계약자로 참여한 현대에너지는 전남 순천지역에 4백72㎿급 LNG발전소를 2002년까지 준공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벨기에 트랙터벨사가 70%의 지분으로 참여했지만 현대건설의 유동성 문제와 트랙터벨사와의 협상 문제 등으로 진척이 더뎌지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