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등 국내 3대 조선업체는 3일 원가절감을 위해 선박용 초벌도료(Primer)를 공동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3사는 초벌도료 개발을 위해 각사의 도장 전문가를 중심으로 ''유니버설 프라이머(Universal Primer)공동개발위원회''를 결성,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머리를 맞대고 있다.

초벌도료란 선박을 마감도장하기 전에 사용하는 도료로 전체 도료 사용량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업체들은 선박의 부위에 따라 다른 성질의 도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자재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의 경우 약 8천만ℓ의 도료를 사용했다.

공동개발위원회는 초벌도료를 개발하기 위해 현재 도료업체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선정된 업체는 위원회와 공동으로 오는 2002년 4·4분기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3사는 이 도료 개발이 완료될 경우 자재의 운송·구매비용 등이 줄어들고 품질유지가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장 자동화가 가능해지는등 유·무형의 효과가 발생,전체 선박매출의 약 3%에 해당하는 원가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김성욱 실무담당 과장은 "이 도료가 개발되면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세계 조선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