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남항 일대에 97만평 규모의 국제유통단지가 네덜란드와 합작으로 조성된다.

화물터미널 보세창고 등 각종 물류시설이 들어설 이 국제유통단지가 완공되면 인천항의 극심한 화물정체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3일 인천시가 남항 일대 공유수면 97만평을 매립해 인천국제유통단지를 조성한다는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유통단지 지정을 요청해올 경우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인천시와 네덜란드정부가 이 유통단지를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해왔다"며 "향후 인천시가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받을 경우 유통단지로 지정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오장섭 건교부장관은 이날 오전 방한중인 네덜란드의 안네마리 요리츠마 레빈크 부총리겸 경제부장관을 만나 이같은 지원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신남항 건설에 따라 배후지원시설의 하나로 추진중인 인천국제유통단지는 총사업비 7천3백80억원을 들여 오는 2006년까지 개발완료될 예정이다.

합작파트너인 네덜란드는 인천시와 함께 지난 2000년 5월 3억6천여만원을 들여 개발용역을 거쳤으며 사업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에 따라 지분참여를 확정지은 상태다.

한편 인천시는 이달 중으로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며 네덜란드와의 합작을 통해 사업비의 상당부분을 조달할 계획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