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이 각종 규제로 인해 심한 공장입지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중소기업청(청장 허범도)이 지난 3개월간 오산 군포 등 12개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조사에 따르면 김포시는 올해 배정된 공장 허용면적이 25만 에 불과해 약 5만 정도의 공장용지가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포지역 중소기업들은 상마산업단지와 율생산업단지가 지방공단이어서 각종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원시에는 1백39개 영상 통신장비제조업체와 64개 인쇄출판업체가 입주해있는데 이들중 상당수가 공장이전 및 확장을 바라고 있으나 수원시가 배정한 공장허용면적이 5만5천 로 1만3천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성군 동탄면에 있는 반도체부품업체는 3년전부터 건교부및 화성군과 협의해 새공장을 건설하고 반도체 제조설비까지 완비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갑자기 동탄신도시계획을 발표하는 바람에 다시 이전을 해야 할 형편에 놓였다.

이같이 수도권정비계획 및 신도시개발계획 등에 의해 공장짓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지역 기업들도 안성 제1산업단지와 제2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도로가 2차선뿐이어서 화물차량들이 상습적으로 적체돼 물류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용인시 모현면에 있는 중소기업은 공장건축면적 허가를 제한하는 공장총량제도로 인해 완제품을 보관할 창고를 짓지 못해 눈비가 오는 바깥에 야적하고 비닐로 덮어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밖에 의정부 포천 양주지역 중소기업들은 인터넷 케이블망 미설치로 중소기업의 정보화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케이블망을 시급히 설치해줄 것을 요망했다.

파주지역은 건설중인 출판 문화 정보산업단지내의 전력선을 지중화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안산지역 기업들은 테크노파크 조성에 따른 사업비 정부지원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범도 청장은 "이번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종합건의서를 마련해 관계부처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