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들이 취직을 못해 난리라고들 한다.

중소기업 경영자로서 이 말을 들으면 아쉬운 감이 든다.

이들이 갈 곳이 없다는 지적만 있을 뿐 이들의 마음가짐에 대한 언급은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인력난에 허덕이다가 가까스로 대졸자 한 명을 구했다.

며칠동안 정성을 쏟아 회사에 대해 가르쳤는데 돌연 사표를 냈다.

아무래도 큰 물에서 노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고학력자가 체면 때문에 중소기업 대신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취업난을 자초하는 일이다.

취업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일손이 모자라 발을 구르는 중소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10년 뒤 자기 모습을 생각하고 비전 있는 중소업체로 눈을 돌리는 지혜가 아쉽다.

아울러 대학은 학생을 제대로 교육시켜야 한다.

상대를 나와도 기장을 할 줄 모르고 공대를 나와도 기계를 만질 줄 모른다.

실력을 갖춘 사람을 양성해야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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