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외국인 경제단체 ]

IMF 외환위기 이후 외자유입이 급증하면서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주한 외국계기업인 단체들의 존재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당연히 대정부 건의 등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작년말을 기준으로 9천개에 이르는 한국 진출 외국기업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줄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단결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외국인 경제단체를 대표해온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주한 EU(유럽연합)상의, 서울재팬클럽 등 전통적인 단체뿐 아니라 대한(對韓) 관계에 조직적인 대응을 하지 않던 국가들도 잇따라 경제협의체를 결성, 본격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말 싱가포르 기업들로 구성된 싱가포르클럽이 탄생했고 이에 앞서 작년 9월엔 벨기에.코리안 비즈니스 포럼(BKBF)이 결성됐다.

또 작년초엔 윤윤수 필라코리아 사장 등이 주축이 돼 코리아.이탈리아 비즈니스 어소시에이션(KIBA)이 출범했다.

중국의 경우도 중국국제무역위원회(CCPIT)의 회원사들이 새로운 상공회의소를 설립하고 있다.

국가별 단체와 함께 업종별 단체도 등장했다.

작년 7월 공식 활동을 시작한 한국 다국적 의약산업협회(KRPIA)가 대표적인 사례.

이 협회에는 바이엘 베링거잉겔하임 얀센 화이자 등 초일류 제약회사 26개사가 참여했다.

한편 최근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가 단체의 슬로건을 ''회원사 이익 옹호''에서 ''한국경제 강화에 이바지한다''로 바꿔 주목을 받았다.

외자가 한국경제를 부축하는 큰 축으로 부상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말해 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