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를 빠져나가던 자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주식형 뮤추얼펀드의 흐름을 추적하는 미국 리퍼사는 4월 주식형 펀드 자금이 8.83% 순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액수 기준으로는 총 8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1999년 12월(9.17% 증가) 이후 1년4개월 만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한달 전인 3월에는 주식형펀드에서 총 2백6억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사상 최대 순유출 기록을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급반전이다.

4월중 유입액이 가장 많았던 펀드는 그동안 증시의 급락 장세를 주도했던 기술관련 및 성장주 펀드들이다.

투자분야별 펀드의 4월말 잔고를 보면 과학 및 기술주 19.52%,통신주 13.78%,중형 성장주 13.24%씩 각각 늘어났다.

펀드매니저들은 지난달 중순 단행된 기습 금리인하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불을 댕기면서 자금이 다시 유입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는 "2·4분기 들어 미국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이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 주식 시장의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