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최고의 투자가로 꼽히고 있는 워런 버핏(70)은 지난달 30일 자신이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는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너무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투자 컨설턴트들이 이같은 경향을 부채질하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버핏 회장은 자사와 같은 대형 투자회사가 매년 15% 이상 고수익을 올릴 것이란 예측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 6~7%의 수익률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이와 함께 사업을 유럽으로 확장하기 위해 유럽의 개인기업 가운데 매입 대상을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50억~2백억달러의 대규모 기업 인수에 대한 희망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벅셔해서웨이는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 조건으로 개인기업을 인수해 왔으며 기업 인수는 대체로 미국내 기업에 한정됐었다.

벅셔해서웨이는 지난해 나스닥이 50% 이상 폭락을 거듭했는 데도 불구하고 12.8%의 수익을 올려 이날 주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많은 투자자들이 닷컴 붐이 일면서 첨단기술주를 사들였지만 버핏 회장은 식음료 의료 등 전통주를 매입,닷컴 폭락의 위기를 무사히 비켜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