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에너지 거래소인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가 온라인거래소에 팔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인터넷상의 전자거래소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IPE를 인수키로 했다고 1일 보도했다.

IPE는 현찰 6천7백50만달러와 새로 설립되는 법인의 지분 10%를 갖는 조건으로 ICE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IPE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거래를 통해 국제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등 성공을 거뒀지만 최근 디지털시대의 흐름에 따라 거래시스템을 전자식으로 완전하게 전환하는데 실패,인수대상으로 전락했다.

양사는 공동발표문을 통해 "IPE의 기존업무가 ICE의 거래시스템으로 전환된다"며 "이제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전세계에 걸쳐 ICE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딜러들이 각종 색깔의 재킷을 입고 가격을 외치던 IPE의 전통적인 거래방식은 사라지게 됐다.

ICE는 8개월전 BP,로열더치셸,토탈엘프피나 등 석유업체들과 도이체방크,소시에테제네럴,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딘위터 등 투자은행들이 합작으로 설립한 온라인거래소.그동안 ICE의 에너지.금속 거래실적은 1천억달러를 넘으며 이번 IPE 인수로 하루 거래액이 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