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지역의 홍릉·월곡동 일대가 새로운 ''벤처메카''로 탄생한다.

오는 6월중 대규모 벤처집적시설인 홍릉벤처빌딩이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2003년까지 창업보육센터 아파트형공장 벤처기업지원센터 기술이전센터 홍릉벤처밸리협의회 등 각종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홍릉동·청량리동·회기동·이문동 지역과 성북구 월곡동·장위동·석관동 일대에 부품·소재 중심의 ''홍릉벤처밸리''를 조성,강북권 벤처기업의 성장거점으로 육성시키겠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6월중 성북구 하월곡동에 30개 이상의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연면적 5천㎡ 규모의 홍릉벤처빌딩을 개관하기로 했다.

시는 또 민간단체가 이 지역에 벤처기업집적시설을 건설할 때 건물당 최고 2백억원을 융자해주고 창업보육센터에도 최고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북구 하월곡동의 아파트형공장은 벤처기업 입주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는 이외에 기술이전센터를 세워 러시아 과학자를 유치하고 주변의 대학과 산·학협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벤처기업이 취득하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중소기업과 강병호 팀장은 "현재는 서울시내 벤처기업중 80% 가량이 강남지역에 편중돼 있지만 홍릉벤처밸리가 조성되면 이같은 불균형이 상당부분 시정될 것"이라며 "강남권 벤처기업이 주로 인터넷 관련기업인데 반해 강북권에는 부품·소재관련 벤처기업을 집중 유치한다는 게 시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릉·월곡동 일대는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