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광우병 파동 여파로 국민 10명중 8명꼴로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소비를 줄이거나 다른 육류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 층일수록,자녀가 없는 가정일수록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육아 사이트인 제로투세븐닷컴(www.0to7.com)은 30일 전국 3백5개 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구제역과 광우병 발생 보도 이후 쇠고기와 돼지고기 소비행태를 묻는 질문에 ''아직 사먹고 있지만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전체의 54.5%를 차지했다.

다른 육류로 대체하고 있다는 응답률도 25.7%에 달했다.

이전과 비슷하게 사먹고 있다고 답한 비중은 19.8%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40.6%,30대 12.5%가 쇠고기와 돼지고기 대신 다른 육류로 바꿔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연령층일수록 광우병과 구제역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자녀가 없는 가정의 경우 1백%가 다른 육류로 바꾸고 있다고 답한 반면 자녀가 있는 가정은 18.1%만이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안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김태균 사장은 "자녀가 없는 성인들은 자신의 몸을 생각해 소비를 피하는 현상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