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나 애완동물이 자동차 안에서 질식하는 것을 방지하는 안전 장치가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에 의해 곧 상용화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는 26일 자동차 안에 있는 유아의 심장 박동을 감지해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보음을 울리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GM의 해리 피어스 부회장은 "관련 기술이 지난 96년 이후 유아 1백20명 이상의 목숨을 구했다"면서 "이 안전장치를 늦어도 2004년 미니밴과 대형 승용차부터 장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지붕에 달린 센서가 뒷좌석에 탄 유아나 애완동물의 심장박동을 탐지해 밀폐된 차안의 온도가 위험한 수준으로 올라가거나 공기가 희박해질 경우 짧은 경보음 혹은 새소리가 3번 울리도록 돼있다고 덧붙였다.

포드사 대변인도 이날 유사한 안전 시스템을 개발중이라면서 보유 브랜드인 볼보에 의해 지난해 시제품이 선보인 바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성능 실험이 이뤄지고 있는 이 시스템은 자동차 트렁크내의 이산화탄소를 탐지하는 것으로 위험수준으로 올라가면 경보가 울리도록 돼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GM 등이 상용화를 추진중인 이들 안전장치가 기왕이면 "자동차 문이 잠겼어요" "아기가 안에 있어요"등의 음성으로 위험을 알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