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PC통신 천리안 사업을 연말까지 분사키로 했다.

또 시외전화 사업도 2∼3년내 별도법인으로 떼낸다는 방침을 정했다.

박운서 데이콤 대표이사 부회장은 26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경영혁신및 비전''을 발표했다.

박 부회장은 ''집중과 포기''를 모토로 네트워크 인프라,인터넷 데이터,e비즈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고 다른 사업부문은 분사나 아웃소싱,매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천리안의 경우 오는 7월1일부터 웹 기반 포털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연말까지 분사해 국내외 PC통신사업자,포털사업자 등과 제휴를 모색하게 된다.

또 시외전화 사업은 정부와 접속료 인하,LM(유선망에서 무선망 접속)시장 접속료 보장 등에 관한 협의를 통해 사업여건을 개선,흑자구조로 전환한 뒤 2∼3년내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분사키로 했다.

B-WLL(광대역 무선가입자망) 글로벌스타(위성이동통신) 보라홈넷(초고속인터넷) 등은 해당분야 전문기업과 제휴를 시도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매각,철수하기로 했다.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는 현재 미국 엑소더스,필라나 등과 지분 50%를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이밖에 희망퇴직,분사및 아웃소싱 등을 통해 임직원 1천명을 줄여 몸집을 가볍게 해 인건비를 25~30% 절감하기로 했다.

데이콤은 이같은 경영혁신으로 2004년 매출(분사사업부문 포함)을 1조6천1백68억원,당기순이익은 1천8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는 매출 9천9백89억원에 9백2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