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자동차 수출이 4년째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중고차 수출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급신장세를 보여 98년 8만7천834대, 99년 8만1천512대, 지난해 8만8천655대를 각각 기록한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2만1천141대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수치는 97년 3만5천732대와 비교했을때 200% 이상 늘어난 것이며 10년전인 91년 496대보다는 18배 가까이 증가했다.

건교부는 이같은 중고차의 수출호조가 국내 자동차 제조기술의 향상으로 외국인들의 국내차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데다 최근 원화가치 하락으로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1.4분기에 수출된 자동차는 승용차가 9천820대(46%)로 가장 많았고 승합차가 6천640대(31%), 화물.특수차 4천681대(22%) 등의 순이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에는 승용차보다 승합차 수출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특히 동남아와 중국, 동유럽, 남미 등에서 국산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 1 2년내에 10만대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