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기술이 드디어 만리장성을 넘었다.

중국 CDMA 사업자인 연합통신의 고위 관계자는 25일 "삼성전자가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푸젠(福建) 허베이(河北) 등 4개 지역의 CDMA 시스템 구축 사업권을 땄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은 앞으로 계속 추진될 중국 CDMA 사업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중국 상하이벨과 합작으로 입찰에 참여한 삼성의 사업규모는 상하이 50만회선, 톈진 20만회선, 푸지엔 75만회선, 허베이 54만회선 등 모두 2백만회선에 달한다.

이번 계약액은 모두 1억달러어치로 비교적 적지만 앞으로 해당지역의 용량이 확대되면 추가사업에 따른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12개 업체가 참여한 중국 CDMA 사업 입찰에서 외국기업으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토로라 루슨트테크놀로지(미국) 노텔네트웍스(캐나다) 에릭슨(스웨덴)이 사업권을 따냈고 중국 기업으로서는 중싱(中興)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삼성의 중국 CDMA 사업 진출은 우리나라 CDMA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확인시켜준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