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수원공장 CDT(모니터용 브라운관) 2개 라인과 보급형 액정표시장치인 STN LCD 1개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키로 했다.

대신 수원에 유기EL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갖추는 한편 디지털TV용 초대형 및 평면브라운관 생산을 강화,첨단산업단지로 육성키로 했다.

삼성SDI는 또 올해 6조6천억원의 매출에 1조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달성하기로 했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2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매출과 경상이익 목표는 지난해 매출 5조5천4백88억원과 경상이익 7천36억원보다 19%,42% 늘어난 수준"이라면서 "2차전지 등 신규사업 부문에서도 이익이 예상돼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가 침체되고 있으나 중국 인도 유럽 등지에서는 영업환경이 호전되고 있다"며 지난 1·4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난 1조4천2백35억원,세전이익은 소폭 증가한 1천6백1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내달 중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월 3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로 확장하고 2차전지는 하반기중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IMT-2000 등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 장착될 디스플레이 제품인 유기EL도 오는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 사장은 "하반기중 말레이시아 법인을 현지 주식시장에 등록시킬 예정"이라며 "상장후 지분 40%를 매각하면 2억달러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이와 함께 올해 투자를 축소하고 원가절감을 위해 연산 4백만대 규모의 수원공장 CDT 2개 라인과 STN LCD 1개 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키로 했다.

유럽에서는 삼성전자 TV공장과 삼성전기 부품공장이 있는 헝가리에 공장설립을 추진,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 경기 악화에 대비,올해 투자금액은 당초 9천3백41억원에서 7천5백49억원으로 20% 줄이고 원가절감 목표액을 당초 3천7백87억원에서 6천2백73억원으로 늘리는 등 경비를 30% 축소키로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