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을 극장으로 만들어주는 홈시어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천5백억원(TV 제외)으로 예상되는 이 시장에 LG전자 이트로닉스 아남전자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이어 중소기업까지 가세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입체음향을 지원하는 디지털 지상파방송이 시작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홈시어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차량용 앰프 및 위성방송수신기 업체인 청람디지탈은 홈시어터 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제품군 확보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1백인치급 유리 디스플레이(영상표시장치)를 내놓은 데 이어 중·저가형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 플레이어를 오는 7월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프로젝션 방식을 채택한 대형 유리 디스플레이는 60인치급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TV나 프로젝션 TV에 비해 해상도가 높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내놓은 가정용 디지털 앰프와 이들 제품을 묶어 홈시어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입체음향 스피커로 홈시어터 시장에 뛰어든 이스턴전자도 독자 개발중인 DVD 플레이어를 기존의 스피커 및 디지털 리시버 등과 연결한 컴포넌트 타입의 홈시어터 세트를 오는 8월께 내놓을 계획이다.

정문정보는 서울 압구정동에 전시장을 열고 디지털 TV와 DVD 플레이어 등을 연계한 홈시어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체도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인터파크는 올초 대형 TV,DVD 플레이어,고출력 스피커 등으로 구성된 홈시어터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시어터를 갖추려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 들지만 작년말부터 보급형 제품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