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반도체·PC생산업체인 NEC가 PC용 LCD(액정표시장치)패널 생산을 올해 안에 중단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NEC는 PC용 LCD패널 가격이 한국 및 대만업체들과의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1년동안 50% 이상 떨어져 채산성이 없다고 판단,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NEC는 가고시마와 아키타현에 있는 자회사의 LCD패널 생산을 올해 안에 중단하고 대신 대형 플라스마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용 액정표시장치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NEC는 매월 약 15만개의 PC용 LCD패널을 생산해 왔으며 지난 3월말로 끝난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1천억엔에 조금 못미쳤다고 밝혔다.

NEC는 LCD부문이 지난해까지는 소폭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 회계연도에서는 적자를 볼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NEC 뿐만 아니라 샤프 미쓰비시 등도 LCD를 대폭 감산할 계획이어서 한때 일본 전자업계의 전략상품이던 PC용 LCD 생산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NEC는 자사 노트북컴퓨터 제품에 들어가는 LCD를 50% 가량 조달하던 자회사들이 패널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돗토리 산요와 대만업체들로부터 이를 충당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