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초대형유조선을 엔진과 스크류를 각각 각각 2기씩 가진 쌍축형으로 건조하는데 성공했다. 쌍축선은 국내에서는 여객선, 군함 등 특수목적 선박에만 적용됐었다.

쌍축형 유조선은 예기치 않은 엔진고장에도 안전항해를 계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폭이 넓고 선고가 낮아 강에서도 항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이 유조선은 98년 스웨덴 콘코디아사에서 수주한 31만5,000톤급으로 현대중공업이 자체 제작한 2만1,500마력급 디젤엔진 2기가 완전분리된 엔진실 내에 탑재됐다.

23일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이 동급 유조선에 비해 10% 정도 비싸지만 안전성과 항해편의성 등 잇점이 많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