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로펌이 주도하고 있는 금융.증권 분야에 이 분야 전문가들로 똘똘 뭉친 전문 로펌이 등장,주목을 받고 있다.

법무법인 "우현(Kim & Company)"이 바로 그곳이다.

우현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비롯해 기업인수합병(M&A),부실채권 매각,자산 유동화(ABS)등 첨단 금융기법에 능통한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로펌이다.

대표를 맡고 있는 김수창 변호사(사시12회)는 법무법인 한미에서 20년이 넘게 금융 및 증권,M&A 업무를 총괄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에서 금융분야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98년 자산관리공사(KAMCO)가 사상 처음으로 자산담보부 채권(ABS)을 해외투자회사인 론스타펀드에 매각할 당시 법률자문을 했다.

김 대표와 함께 파트너 변호사로 "우현"을 이끌고 있는 서혜석 변호사와 김성용 변호사는 기업의 또 다른 분야에 정통하다.

서 변호사는 미국 변호사로 세계유수의 로펌 중 하나인 "베이커 앤 매킨지(Baker&Mckenzie)"를 거쳤으며 14년동안 합작투자와 산업플랜트 분야등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다.

김성용 변호사는 일반 기업법무외에 파산과 기업구조조정,기업개선작업(work-out)등의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IMF환란 위기 이후 줄줄이 회사정리절차와 화의를 신청했던 기업들의 업무를 대리했으며 최근에는 기업과 은행들의 부실채권매각 작업에도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

"우현"에 있는 변호사들은 금융과 기업관련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다.

법무법인 한미와 광장출신의 개혁 성향 변호사들 13명이 주축을 이뤘다.

김성용 이준성 최철 김윤욱 변윤석 이정훈 심준만 변호사와 서혜석 미국변호사 등 국제거래팀은 법무법인 광장 출신이며 고훈 변호사와 김진 양승석 최승호 미국변호사는 법무법인 한미의 금융파트에서 일했었다.

김 대표는 "고객 만족은 물론이고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법률서비스가 제1의 철학"이라며 "우현은 일반 기업법무를 비롯해 금융과 증권,M&A,기업구조조정,자산유동화,건설,사회간접자본(SOC)시설투자 등의 분야에 최상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의 조직 운영은 방대한 조직으로 인해 기계적인 느낌을 주는 다른 로펌과는 다르다.

돈독한 인화 관계를 중시하되 각각의 전문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기능적 팀제를 운영하고 있다.

조직의 성과를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내부 구성원의 만족도도 함께 제고하는 "윈윈(win-win)"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법인명 "우현"은 노자의 독서경에 나오는 말로 "정의.진리"를 뜻한다.

김 대표는 "우현의 출현을 한국의 로펌업계가 법률시장 개방시대를 맞아 전문성을 중심으로 새로이 재편될 것을 예고하는 첫 움직임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