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의 출자전환후 현대건설을 이끌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모두 21명의 건설업계 인사가 응모했다.

22일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건설 CEO 후보에 대해 건설협회 등 유관기관 추천과 개별 응모를 지난 21일 마감한 결과 심현영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장과 이내흔 전 현대건설회장 등 총 21명이 신청했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이명박 전 현대건설회장이나 김정국 문화일보 사장 등은 접수하지 않았다.

심현영 사장은 직접 응모했고 이내흔 전 회장은 외부 추천을 받았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CEO 후보선임위원회를 열어 심사를 벌인 뒤 이번주중 현대건설 CEO를 선정키로 했다.

선정된 후보는 다음달 18일 열릴 현대건설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CEO 후보로 신청했다"며 "대부분 현대건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건설업계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정기준을 24일 확정한 뒤 27일 전까지는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초 외환은행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현대건설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2백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이내흔 전 회장이 56표를 얻어 ''가장 적합한 CEO''로 꼽혔다.

이 전 회장은 가장 부적합한 CEO 부문에서도 2위에 올라 명암이 교차했다.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새 CEO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강력한 리더십(37명) △건설업을 잘 아는 인물(27명) 등을 주문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