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설립돼 1993년 쌍용그룹 계열사가 된 진방철강은 편입되기 이전까지만해도 적자경영으로 한때 도산위기에 몰릴 정도였다.

그러나 신뢰에 바탕을 신노사문화가 정착된 이후 외환위기가 극심했던 1998년을 제외하고는 지난해까지 흑자경영을 지속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소유주가 바뀐후 "다함께 합시다"라는 새로운 사훈을 내걸고 시작된 현장 중시경영 및 공개경영은 시간이 흐를수록 젊은 근로자들에게 "하면 된다"는 신념을 심어줬다.

비록 작지만 보상에 대한 약속들이 하나둘씩 지켜지고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면서 경영자와 근로자간의 신뢰는 쌓여갔다.

모든 직원에게 개방된 월례분석회의를 통해 경영실적이 공개됐다.

이곳에서 회사 발전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이 쏟아지면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투명경영의 기틀이 다져진 것이다.

사장실을 축소하여 남는 공간을 사원들의 만남의 장소로 제공하는 경영자의 노력도 이어졌다.

성장에 발맞춘 단계별 혁신운동(투게더 2000/2001)이 전개되면서 현장의 소리가 경영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체계도 구축했다.

근로자의 애로를 경영자가 곧바로 개선하는 튼튼한 기틀이 마련됐다.

현장과 사무실간 혹서.혹한기 교환근무,기존 징계에 대한 대사면,사무직과 생산직간 차별을 철폐한 신인사제도 도입 등 화합 및 신뢰의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가속화됐다.

IMF 위기때는 "회사가 우선 살아남아야 한다"는 인식아래 임금동결 및 상여 반납 결의,복리후생 축소,45%의 인력조정 등이 근로자의 협조아래 단행됐다.

경영자는 경영상황이 호전되자 당시 약속대로 상당수 인력을 재고용하는 등 신뢰를 지켜내기 위한 조치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