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DS시스템에는 노동조합이 없다.

하지만 다른 어떤 회사보다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 통로는 바로 노동조합 역할을 대신하는 "노사협의체"를 통해서다.

노사관계 구도는 더이상 근로자 대 기업의 구조로만 볼수 없다.

이미 개인 대 기업의 구조로 변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초우량기업들도 노사협의체를 통해 노사관계를 풀어가고 있다.

이와함께 "노경협의회"와 "미래구상위원회"와 같은 사원대표기구들이 노사협의체의 활동을 돕고 있다.

LG-EDS시스템은 자체 경영정보를 전자게시판 지식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직종의 특성상 온라인을 통한 직원의 경영 참여가 활발하다.

직원이라면 누구나 익명 또는 실명으로 회사의 정책과 제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힐 수 있다.

최고경영자가 현장을 돌며 직원과 대화를 하는 "사원과의 대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끄는 제도.

최고경영자는 매월 2차례 이상 직원들과 회사 현안에 대해 격의없이 얘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매년 실시하는 "직원만족도 조사"를 통해 도출된 직원들의 불만사항은 노경협의회가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선다.

회사는 직원 개인의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엔 직원 1인당 15일동안 의무교육을 받도록 했다.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데 필요한 소양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LG-EDS의 인재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노.사간 신뢰형성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걸맞는 신노사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