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산당은 19일 제9회 당대회를 열고 "앞으로 경제의 지침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시장경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 육성 등을 통해 시장경제화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공산당이 당대회에서 ''시장경제''라는 용어를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의 이같은 움직임은 개혁·개방에 대한 강한 의욕을 대외에 천명, 1997년 이후 줄어들고 있는 외국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공산당은 1997년 아시아 통화위기후 아시아 지역의 외자유치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지만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 경제번영을 누리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다.

베트남은 이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통해 1990년대 초반처럼 외자유입을 기폭제로 한 고도 경제성장을 재연한다는 계획이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