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한달에 1천만원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고액한도 회원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 국민등 주요카드사의 경우 고액사용 한도 회원이 전체의 30%선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비씨카드 회원중 신용카드로 월 5백만원 이상을 사용할수 있는 회원수는 전체의 37%인 6백35만명(올 3월현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월1천만원 이상을 사용할수 있는 특급회원도 전체의 6.6%인 1백12만명에 이르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신용도가 높은 회원에게 한도액을 1백만원 이상 늘려주면서 고액한도 회원수가 지난해보다 30%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도 올들어 사용한도액 1천만원 이상인 회원수가 지난해보다 64만명 이상 증가했다.

국민카드로 월 1천만원 이상을 사용할수 있는 회원수는 전체 회원의 34%선인 2백4만명을 기록했다.

외환카드 역시 월 최고 1천5백만원까지 사용할수 있는 플래티늄카드 회원수가 1만7천명으로 지난해말보다 60%이상 늘어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월 한도액이 2백만원 미만인 소액 한도 회원들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번이라도 연체기록이 있는 회원들에 대해선 한도액을 줄이고 있으며 이는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카드는 올들어 신용도가 낮은 회원에 대해 한도액을 일괄적으로 내렸다.

이에따라 월한도액이 1백만원 미만인 회원수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4백만명선에 달했다.

비씨카드도 월 한도액이 2백만원에 못 미치는 회원수가 지난해보다 20%이상 늘어난 2백88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연구원 한상일 연구위원은 "소비자신용등급 분석기법이 발달함에 따라 카드사들이 신용등급에 따른 사용한도액 격차를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