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송장비 전문제조업체인 일륭텔레시스(대표 이동욱)가 수출에 본격 나선다.

일륭텔레시스는 지난달 필리핀 이스턴텔레콤에 인터넷 접속장비(홈네트-1000) 1만5천달러 어치를 시험 수출한 데 이어 올해 중국에 인터넷 전송장비의 대량 수출을 추진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중국 상하이텔레콤에 통합DSLAM(디지털가입자회선 접속다중화기기)을 수출하기 위해 다음주 중 현지에서 테스트를 실시한다.

회사측은 수출 물량이 연간 최소 1천만달러에서 최대 2천만달러 어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텔레콤과 수출 계약이 체결되면 지난해 중국에 설립한 성륭막락통신유한공사에서 제품을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일륭텔레시스는 또 이란 태국 인도 등의 광통신장비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이동욱 대표는 "첫 수출 규모는 미미하지만 동남아 지역에 대한 통신장비 최초 수출이라는 점과 세계 무대에 노크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8백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에 50억∼6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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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