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전기.전자제품의 유해 전자파를 전원코드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이 광주의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전자파측정기 및 차단제품 전문업체인 펄스(대표 오우석)는 전자파 차단용 파워코드인 "SAFE CORD"를 개발해 이달말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전원코드를 콘센트에 꽂은 뒤 코드중간에 달린 차단모듈의 다이얼을 조정해 코드에 연결된 전기.전자제품의 전자파를 80%에서 최고 98%까지 차단시킨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펄스는 피뢰침의 접지원리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했다.

2백20볼트 전원의 3선중 실제 전류가 흐르는 선을 제외하고 나머지 접지선과 전류가 흐르지 않는 선을 모듈로 연결시켜주면 전자파가 이 전선을 타고 전신주에서 접지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전기.전자제품이라 하더라도 이 코드를 사용하면 전자파를 원천 차단시켜 따로 모델수정이나 신모델 개발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펄스는 국내용과 해외용 2가지를 개발해 해외용의 경우 유럽과 미주,일본 등지에서 품질인증인 FI(핌코)마크를 신청중이며 국내용도 특허출원중이다.

지난 97년 11월 광주 첨단단지에 창업한 이 회사는 99년 국내최초로 전계전자파측정기를 개발,포항산업과학연구원,고려대 부산대 등 20여개 대학 연구기관과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해초부터는 4종류의 전자파차단 멀티탭을 개발 시판하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