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8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침체에 대비,유로통화 지역의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쾰러 총재는 이날 독일 주간지 "카피탈"과의 인터뷰에서 낮은 금리가 가격안정의 기조에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쾰러 총재의 금리인하 주장과 달리 에른스트 벨테케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는 다른 주간지 "포쿠스"와의 회견에서 ECB는 가격안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벨테케 총재는 ECB의 이자율확정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유럽의 업계와 정치계는 12개 유로통화 회원국의 경제를 성장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력을 넣고 있다.

그러나 ECB는 지난주 회의에서 4.75%의 대출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쾰러 총재와 벨테케 총재의 발언은 독일 무역위원회(DGB)가 오는 26일 열리는 ECB 회의를 앞두고 이자율 인하를 촉구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벨테케 총재는 또 유럽이 경기침체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언론보도를 일축하면서 유로통화 12개 회원국의 경기상황을 너무 과장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