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벤처기업이 울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시가 연초부터 벤처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뒤 울산으로 아예 본사를 옮기거나 울산에 사무실을 내는 벤처업체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벤처시장이 과포화상태인 서울과 달리 울산에는 대형 벤처업체가 거의 없는데다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첨단 전자도어개폐기 등을 일본에 수출하는 록센스는 최근 서울에서 벤처밸리개발예정지인 울산시 남구 무거동으로 본사를 옮긴뒤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전문업체인 (주)시리는 자체 사업비 1백억원을 투자,울산시 및 산업기술정보원과 공동으로 전세계와 실시간으로 전자상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울산시가 추진중인 각종 사이버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서울의 벤처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 사업비 4억원 규모의 사이버지방자치시스템 구축사업에 한국정보통신,ISP,IMS테크놀러지 등 서울의 벤처기업이 전체 입찰참여 업체의 절반인 5개사에 달했다.

사업권은 한국정보통신에 돌아갔다.

내달초 입찰 예정인 사업비 10억원 규모의 울산 사이버체험관 구축사업에 삼성SDS,LG EDS,엔터미디어닷컴 등 대기업을 포함해 10개 업체가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기존 울산내 토종벤처업체의 주가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컴팩코리아와 에스컴 2개사는 울산의 노스데이타와 공동으로 울산에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개설한뒤 ''e-울산''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올해초부터 울산을 기존 중화학산업 외에 인터넷과 벤처 중심지로 변모시키기 위해 ''e-울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