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맨닷컴(대표 문광수.www.mpman.com)은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의 "종가집"이라고 불린다.

98년 처음으로 MP3플레이어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원래 새한정보통신의 MP3개발부서였던 엠피맨 사업부에서 출발했다.

당시 새한정보통신을 이끌던 문광수 사장은 MP3플레이어 개발업체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디지털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2000년 엠피맨 사업부를 따로 분사해 엠피맨닷컴을 세웠다.

문광수 대표는 MP3업계의 선구자다.

컴퓨터에 저장된 MP3음악파일을 휴대용 플레이어에 담아들으면 어떨까하는 그의 발상에서 "제2의 워크맨"이라 일컬어지는 MP3플레이어가 탄생됐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새한정보시스템 시절 97년초 개발에 들어가 이듬해 최초의 MP3플레이어인 "MP-F10"모델을 세상에 내놓았다.

2000년 새롭게 탄생한 엠피맨닷컴은 삼성 등 대기업과 해외업체들의 부상으로 뺏긴 선두자리를 다시 탈환한다는 다부진 각오로 연구개발과 디자인 혁신에 집중투자를 통해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장에 선보인 제품으로는 MP-F20,MP-F30,MP-F35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학생층을 겨냥해 내놓은 20만원대 이하의 "MP-F50"은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엠피맨닷컴은 다음달엔 40MB 용량의 포켓집(pocket zip) 디스크를 MP3플레이어 본체에 넣는 형태의 "MP-K80"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MP3플레이어 본체에 내장된 플래쉬 메모리나 외부장착용 메모리인 스마트미디어카드(SMC)의 가격이 32MB 기준으로 3만~4만원인 반면 40MB 포켓집 디스크는 1만원 정도면 살 수 있어 메모리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문광수 대표는 또 "이 제품은 FM 트랜스미터 기능이 있어 플레이어에 재생된 MP3 음악을 가정이나 자동차 내부의 FM 수신기를 통해 이어폰없이 청취할 수 있고 WMA ACC 파일도 저장할 수 있어 멀티포맷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엠피맨닷컴은 조만간 휴대용 오디오콘텐츠 플레이어 개발에서 한발 더 나아가 휴대용 비디오콘텐츠 플레이어를 개발하고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올 한해 5천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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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