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HAM)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20만개의 축구공을 무료 지원하기 위한 ''2002월드컵 북한 어린이에게 축구공을''이라는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주한유럽상의는 이를 위해 다음주중 EU 코리아재단을 설립하고 내달 10일 신라호텔에서 15개 유럽연합국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선만찬을 열어 국내 6백여 유럽기업체로부터 성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유럽상의는 올해말까지 20억원을 모금,아디다스의 후원하에 북한 어린이들에게 축구공 20만개를 내년 2월까지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또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음달중 북한 어린이가 공을 들고있는 모형의 160여㎝ 크기의 모금함을 신라호텔 등 10여곳에 설치하고 올해 12월중 독일의 세계적인 축구스타였던 베켄바우어를 후원인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유럽상의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취지가 EU정부를 통해 이미 북한정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셀 장 루피넨 FIFA(국제축구연맹) 사무총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등은 이미 감사의 서한 및 성금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