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투신사 MMF(머니마켓펀드)에서 4조원 가량의 뭉칫돈이 이탈하는 등 시중 돈 흐름이 급변하고 있다.

이 돈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대부분 은행권의 단기예금에 머물고 있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3일까지 투신사의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MMF 수탁고는 3조9천6백67억원이 줄었다.

투신사 총수탁고도 4조3천1백억원이 감소했다.

MMF 수탁고가 줄어든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국고채 금리 등 시장실세금리가 오름세를 타면서 일부 펀드의 원금손실 우려마저 제기됨에 따라 ''탈(脫) MMF 러시''가 일어나는 것으로 금융계는 분석했다.

이렇게 투신사를 빠져 나온 돈은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이달들어 은행 예금은 4조6천5백49억원 늘었다.

지난 3월 한달동안 2조6천8백억원이 증가한 것에 비하면 가파른 신장세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