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7일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사(사)금융폐단과 관련,"수사기관 등 관계부처는 사금융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또 대우자동차 노조원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 사태에 대해서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사금융의 폐해는 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한후 "사금융을 제도권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대우자동차 노조원 폭력사태에 대한 사정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으나 어떤 경우에도 폭력을 써서는 안된다"면서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그 임무이기 때문에 경찰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반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동운동도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하는 원칙을 지켜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시위 집회를 다루는데 경찰은 자제하고 평화적으로 처리,시위집회 문화가 평화적으로 이루어지는 원칙이 세워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