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가 한국 현대자동차와의 제휴관계를 청산할 방침인 것으로 16일(미국시간) 알려졌다.

롤프 엑크로트 미쓰비시 자동차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이날 미국 자동차 업계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회견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대차와의 소형차.상용차 부문 제휴 협상을 중단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엑크로트 COO는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쓰비시 자동차와의 제휴에 주력하기 위해 현대차와의 제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아시아에서는 하나의 파트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파트너는 미쓰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토모티브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엑크로트 COO는 또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인수한 현대차 지분 10%를 매각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언급을 회피했으나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주 스웨덴 볼보사가 보유중이던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지분 3.3%를 매입, 미쓰비시 보유지분을 37.3%로 확대하는 한편 상용차의 합작생산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앞서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은 지난해 12월 오토모티브 뉴스와의회견에서 현대차와의 제휴는 "사활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 바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독일 본사와 크라이슬러 미국 본사의 대변인들은 접촉이 되지않고 있어 제휴 청산설의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한편 현대차 서울본사의 스티브 킷슨 대변인은 이같은 발언에 대해 논평을 회피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