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내달초 두산 효성 하나로통신 신세계 영풍 동양화학 태광산업 고합 등 8개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한다.

이들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30대 그룹은 하반기중 조사를 받게될 전망이다.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산 등 8개 기업은 30대 그룹중 지난 98년 5월 이후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한차례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타그룹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우선 조사하는 것"이라며 "8개 그룹에 특별한 부당내부거래 혐의가 포착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2주간의 예비조사를 거쳐 5월초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 6월말까지 조사를 끝마치고 하반기중에는 4대그룹을 포함한 나머지 30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은 신문고시와 관련, "우선적으로 신문협회가 자율적으로 만든 규약에 따라 신문사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되 실효성이 없을 경우 공정위가 직권조사를 통해 시정조치해 나갈 것"이라며 "신문 불공정거래를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