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중 실질예금금리가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다.

은행의 예금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인들의 재테크 전선에 초비상이 걸리게 됐다.

15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동기 대비 4.2~4.4%를 기록했던 1.4분기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4분기엔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5% 안팎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2.4분기엔 물가상승률이 5%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도 "공공요금 인상과 환율상승으로 2.4분기 물가는 4%를 크게 넘어 5%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은행 금리는 계속 하락해 지난 2월 은행권 예금 평균금리가 연 5.43%에 그쳤다.

은행들은 3월과 4월에도 잇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5%대로 내렸기 때문에 평균금리가 더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2.4분기중 예금평균금리가 5.2%라고 가정할때 이자소득세(16.5%)를 떼고 나면 세후이자는 4.3%대에 그친다.

물가상승률(5% 예상)을 0.7%포인트 밑도는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2.4분기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는게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선 돈을 가지고 있으면 손해가 나기 때문에 은행에서 예금이 빠져 나가 소비자금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실질금리마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일반인들은 ''돈 굴릴 곳''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